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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기율위 서기.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가 올 가을 추석과 국경절을 앞두고 정부관료가 월병(月餠 추석에 먹는 중국전통과자) 등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둥난콰이바오(東南快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가 주최한 상무회의에서 다시 한번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제시한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풍조 근절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다가오는 추석과 국경절에 월병이나 화환 등 선물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해 뇌물수수과 청탁의 루트를 막겠다는 방침이 공개됐다. 또한 공금접대나 정부관료의 사치와 낭비풍조도 철저히 단속해 간소하고 소박한 명절분위기 조성을 약속했다.
일반적으로 추석에 중국 정부 각 관청은 소속직원은 물론 유관회사와 부처에 월병 등을 보내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번 방침으로 올해는 이 같은 모습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징추왕(荊楚網)은 기율위 관련인사의 논평을 게재해 "추석과 국경절은 딴 마음을 품은 정부관료들이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고위간부나 유력인사에게 뇌물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꽃과 월병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사리를 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고려해 기율위가 이 기간에 정부관료가 월병 등 선물을 주고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은 시 주석의 의지를 따른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형식·관료·향락주의 및 사치풍조를 근절하는 것은 오랜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과제로 기율위가 명절을 앞두고 특별조치를 마련한 것처럼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기율위가 앞으로도 실효성있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율위는 정부관료의 뇌물수수나 횡령, 직권남용 등 부정부패 단속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율위 기강을 다지지 위해 정부관료의 각종 VIP 회원권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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