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합민원 다산콜센터 30일 전면파업 예고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의 통합민원 창구인 다산콜센터 노동조합이 오는 30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하루 평균 약 3만5000건의 전화민원을 처리 중인 콜센터에 인력 공백이 생길 땐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임금인상과 서울시의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노조와 민간위탁업체간 협상이 26일 결렬됐다.

다산콜센터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 1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한 뒤 3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14일 조합원 27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7%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서울시와 직접 고용을 놓고, 사측과 현재 99만원인 기본급을 최초 20% 인상에서 이후 5%(4만9500원) 수준으로 낮춘 인상안으로 협상 중이다. 반면 사측에서는 1.7% 상한선을 내놔 진전이 없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 윤진영 사무국장은 "기본급 대비 5% 임금 인상 등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단체협약 체결 시기를 2014년으로 미뤘다"면서 "서울시 역시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데도 열악한 근로 조건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향후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땐 이달 30일부터 대응 수위를 높여 전면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다산콜센터가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땐 관리자급 직원을 투입하거나 민원전화를 직접 해당부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로 출범 6년째인 다산콜센터는 전체 450여명의 직원 중 조합원이 270명이다. 이들은 효성ITX, ktcs, MPC 등 3개 위탁업체 소속이며 상담원 한 명이 하루 100통 이상의 전화를 응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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