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 아주경제신문 대표는 4일 '한국 중문신문 발전과정과 미래성장전략'이란 주제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곽 대표는 "세계중문신문협회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타이완,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호주, 그리고 유럽 등 전 세계에서 100여개 중문신문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다"며 "이들 회원사의 독자는 15억명에 달해 중국 정부는 물론 전 세계 중화권에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수치는 한국 인구의 약 30배에 달해 절대로 마르지 않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이 자원의 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지에 대해 우리가 지속해서 연구해야 될 과제"라고 진단했다.
예컨대 100여개사가 넘는 회원사의 직원이 1인당 1개의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100여명이 카페를 방문한다면 50만명이 넘는 언론 플랫폼을 가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곽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새로운 과학기술의 등장으로 종이매체는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아마존으로 합병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수많은 전통 언론사들이 수익성 하락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받아들이고 포용해 예리한 무기를 가지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며 "아주경제는 이에 발맞춰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확대해 전략적 경영과 내수경영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6년 전 한국에서 유일한 중문 신문사로 아주경제를 창간할 당시 모든 사람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며 "하지만 강력한 도전정신과 굴하지 않는 정신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가진 언론매체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경제에서 보도된 뉴스는 중국 신화사, 홍콩 문회보, 야후,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러한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재계·언론계·독자들에게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아주경제는 단순히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시청각자료, 사진, 자문, 데이터 등 귀중한 정보를 전달하고 제공하는 언론매체가 될 것"이라며 "중국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네 가지 언어를 결합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겪고서 맑은 향을 피운다는 뜻인 시경의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 아주경제의 역사를 말해준다"며 "특히 이번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 총회를 계기로 아주경제는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를 통해 중문 신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경험을 공유해 미래발전을 구상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각지의 중문 매스컴 대표자들과 우의를 다지고 협력의 길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대표는 "미래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는 곧 중국과 한국의 시대임을 뜻하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이 손을 잡는다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