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음속기 T-50i 인도네시아 ‘수출’…첫 직접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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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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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항공기 T-50i가 10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인도네시아를 향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국형 초음속 항공기 T-50i가 5600km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수출 비행길에 올랐다.

국내 항공기가 직접 비행(페리 플라이트ㆍFerry Flight)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 T-50i가 최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T-50i 두 대는 10일 오전 경남 사천지역 공군비행장에서 이륙해, 1박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T-50i 두 대는 1시간 동안 대만 가오슝을 거쳐 급유를 마친 뒤, 필리핀 세부로 이동해 하루를 머문다. 이후 인도네시아 스핑간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이슈와휴디까지 총 7시간 비행을 비행하게 된다.

직접 비행 방식 수출은 비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극복 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이번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업계에서는 국내 항공기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직접 비행 방식 수출은 분해 및 재조립 과정과 현지에서 시험 비행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비용이나 인력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가진다.

KAI는 앞으로 오는 12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16대의 T-50i를 직접 비행 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T-50i 납품을 완료하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4억달러 규모)를 내년 4월까지 납품하기로 한 수출계약 이행 기간을 4개월 정도 단축하게 된다.

이번 T-50i 수출 성공으로 KAI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T-50i의 수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중형 자동차 1만6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으며, 6억5000만달러의 생산 유발과 1억7000만달러의 부가가치와 44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25% 성장한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매출 10조원을 달성, 세계 15위권 항공업체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KFX)과 소형헬기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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