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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문수리 지역 일원에 방사된 멸종위기종 Ⅰ급 반달가슴곰 형제 모습.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7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문수리 지역 일원에 멸종위기종 Ⅰ급 반달가슴곰 2마리(수컷)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방사한 수컷 2마리는 2004년 10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수컷과 암컷이 구례 반달가슴곰 증식장에서 짝을 맺어 지난 1월 출산한 개체다.
새끼 반달가슴곰들은 크기 90cm, 몸무게 15kg 내외로 건강하며 사람이 접근할 경우 위협행동을 보이는 등 야생성이 뛰어난 상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끼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연적응훈련장 출입문을 개방하는 등 자연과 가깝게 ‘연방사(Soft Release)’ 방법을 도입했다.
연방사는 반달가슴곰 서식환경과 유사한 장소로 구축한 자연적응 훈련장이다. 야생 방사 전 개체상태나 적응 정도에 따라 기간을 설정하고 적응 후에는 출입문을 개방, 자연스러운 출입을 유도한다.
특히 새끼 반달가슴곰들은 방사 전까지 자연적응 훈련장에서 어미 곰으로부터 먹이활동과 나무타기 등 생존교육을 받았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 방사는 2010년에 이은 자체 증식 개체의 두 번째 야생방사로 안정적인 반달가슴곰 개체 확보에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수컷 2마리 야생방사로 지리산에는 현재 반달가슴곰 총 29마리가 서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개체의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방사지역 인근 불법엽구 수거 활동을 집중 실시하고 방사 이후 위치추적 모니터링을 통해 행동 특성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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