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사임…이를 보는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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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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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사진)이 전격 사임했다.

한진해운은 김 사장이 계속되는 경영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진해운 측은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김 사장이 한진해운 사장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결정이 한진해운 내부 상황의 급박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김 사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최은영 회장 역시 당일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후임 사장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이 현재 회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한진해운 내부적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과, 1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한 뒤, 직접 한진해운 내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외부 압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그것이다.
 

첫 번째 해석에 대해서는 한진해운 측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영구채 발행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것이 김 사장의 사임에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부터 약 4200억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해 왔으나 국내 금융권들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발행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구채란 상환 기간을 무기한 연장할 수 있어 매년 이자만 지급하면 되는 사실상 자본형태의 채권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영구채의 성격을 두고 발행 보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오랜 기간 해외 금융권과 관계가 깊었던 김 사장이 국내 금융권에 도움을 받는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등의 외부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2주 내외의 일정으로 10여명의 인력을 한진해운에 파견해 강도 높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은영 회장의 남편이자 전 한진해운 회장인 고() 조수호 회장의 형인 조양호 회장이 이끄는 한진그룹 소속이다. 대한항공은 동시에 한진해운의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진해운의 위기를 틈타 대한항공이 내부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실사 이후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는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외부 입김은 전혀 없었다구조조정에 대한 것 역시 과도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대한항공 측도 15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대해 주채권 은행과 협의한 사항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두 회사의 독립 경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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