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혼성 록밴드 ‘타다’, 미니앨범 발매 ‘인디 실력파’

[사진 제공=타다]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혼성 4인조 록밴드 ‘타다(Tadah)’가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싸이키델릭과 블루스 느낌 등이 어우러진 ‘타다’만의 록 사운드가 이번 앨범에 담겨 있다.

밴드명 ‘타다’는 '탈 것을 타다' '불타오르다' '리듬을 타다' 등 다양한 우리말 뜻은 물론이고 영어에서 깜짝 등장을 나타내는 ‘짜잔~!’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타다’는 동덕여자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네 명(보컬 달언니, 기타 조경철, 베이스 김미성, 드럼 이혜림)이 뭉쳐 결성한 밴드다. 다른 많은 록밴드들과 달리 네 명의 멤버 중 기타리스트를 제외한 세 명이 여성이란 점도 독특하다.

보컬 달언니는 ‘타다’ 외에 ‘달언니와 말랑씨’란 팀으로 활동하며 인디 음악계에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싱어송라이터다. 부드러운 감성보컬부터 거칠게 폭발하는 록보컬을 넘나드는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설의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와 영국 하드록밴드 레드제플린의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 조경철은 편곡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며, ‘타다’의 사운드를 이끄는 멤버다. 빈티지 악기 마니아인 그는 다른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기타 톤을 만들어 내는 데 능숙하다.

타이틀곡 ‘스트레인지 러브(Strange Love)’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빈티지한 사운드의 기타연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출근 길 만원 지하철에서 낯선 이의 등을 보며 사랑을 느끼는 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여인의 4차원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기타와 베이스의 유니즌 리프로 시작되는 ‘더블플레이(Double Play)’는 ‘타다’의 음악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다. 흔히 야구에서 병살타를 의미하는 더블플레이는 이 곡에서 여러 여자들에게 마음을 나눠주기 바쁜 바람둥이들에게 아웃(Out)을 외치는 경고의 메시지다.

‘소금인형’은 사랑의 죄로 바다에 소금인형이 돼 버려진 천사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세태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외면 받는 싱글들을 소금인형에 비유했다.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그들의 절규가 비장미를 더 한다.

‘잊혀진 줄리엣’은 젊은 날 한 때, 우리는 누군가의 줄리엣이고 누군가의 로미오였다는 사실을 말한다.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은 변하고 또 잊혀지기 마련이다. 9/8박자인 이 곡은 잊혀져가는 슬픔의 절정을 세련되면서도 폭발적인 사운드로 표현했다. 특히 싸이키델릭 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활동도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라며 “라이브 무대에서 ‘타다’의 음악성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