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창업가는 ‘맞아, 저 방향이야’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췄으면 합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나만의 방향성과 신념이 필수적입니다”
파이브락스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나만의 독특한 시각’, 소위 말하는 ‘똘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목적인 똘기가 아니라 공부하고, 생각하고, 고민한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똘기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매일 같이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만큼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확고한 신념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배 창업가의 뼈있는 조언이다.
그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신념이 생겼다면 ‘한 자리에 머물며 될 때 까지 해본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돌아보니 리스크(위험)의 크기는 리워드(보상)의 크기는 언제나 같았다” 며 “두 개의 선택안이 있다면 언제나 편한 것 보다는 위험한 쪽을 선택한다는 것을 나름의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CSO는 2005년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해 티스토리를 선보였고 2008년에 회사를 구글에 매각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구글에 매각된 첫 사례다.
이후 구글코리아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던 그는 다시 한 번 창업을 결심하고 2010년 아블라컴퍼니(현재 파이브락스)를 설립했다.
파이브락스는 모바일 예약 서비스 ‘포잉’을 서비스 중이며 최근에는 모바일 분석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본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니프티’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노 CSO는 파이브락스 창업 후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엔젤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가 투자한 기업만 티켓몬스터, 눔, 미미박스, 울트라캡숑, 다이알로이드, 파프리카랩, 로켓오즈, 타파스미디어 등 15곳에 이른다. 투자 금액은 회사마다 5000만~2억 원 정도의 규모다.
이중 티켓몬스터는 2011년 리빙소셜에 이어 최근 그루폰에 두 번 인수됐으며 파프리카랩은 일본의 그리가, 다이알로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각 인수했다.
그는 “엔젤 투자는 자금을 투자한다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돕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좋은 스타트업과 함께 일하며 나 역시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CSO는 최근 인터넷 분야의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도 나서 스타트업 지원책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창업가 100명을 만들어야 그 중 성공하는 1명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일단 양이 많아져야 질적인 우수함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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