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당간부 '사교클럽' 출입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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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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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부패 칼날 매서워져…하루에 1명꼴로 부패관료 '낙마'

중국 베이징 한 사교클럽 전경. [사진출처=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이번엔 당 간부들의 사교클럽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국영 중앙(CC)TV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와 중앙교육실천활동영도소조는 ‘당 군중노선교육실천 중 클럽 내 불건전 풍조 단속’통지를 공표해 당 간부들의 클럽 출입, 사교클럽 회원카드 소지 등 당 간부들의 좋지 않은 풍조를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지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역사적 건축물이나 공원 등 공공자원을 사교클럽으로 개조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불법 경영, 부패ㆍ사치 조장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당 간부들이 사교클럽을 출입하며 음주가무를 즐기고 심지어 정경유착, 성접대 등도 이뤄져 당 기풍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부정부패 및 사치향락풍조 척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통지도 이에 따른 조치다. 앞서 12월초에는 공식 연회에서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과 제비집, 털게 등 호화요리 접대를 금지하고 지방 출장 간부들의 호텔 스위트룸 투숙 행위도 금지하는 등 공직사회 기풍을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세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12월 들어 중국 당국의 공직사회 정풍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기율위 감찰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12월 들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낙마한 관료는 모두 26명이라고 앞서 미국 내 중문매체인 세계일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달리 말하면 중국에서 하루에 1명 꼴로 부정부패 관료가 낙마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벌써 중앙위원급 인물 두 명이 당국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앞서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위원회 주임이 조사를 받은 뒤 낙마한 데 이어 현재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도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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