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공사를 둘러싼 정책금융 재편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상시화 되는 세계 경제위기, 북한정세 급변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언제라도 우리나라 금융 및 실물경제에 커다란 위험으로 현실화 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더욱 공사가 앞장서서 국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중소ㆍ중견기업에 총 자금공급 계획의 2/3 이상인 7조4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새로운 지원분야 발굴과 기존에 없던 금융상품 개발 등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어 "지난 한해 공공기관에서 야기된 각종 사회ㆍ경제적 이슈로 인해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많이 실추됐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완수는 물론, 공공기관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소외 이웃들을 돕기 위해 공사가 추진중인 '동행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직무대행은 정책금융재편 논의와 관련해서도 임직원들에게 흔들림없는 업무수행을 주문했다. 현재 정부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기로 하고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이를 추진중이다.
그는 "해를 넘기도록 지속되는 정책금융재편 논의로 임직원 여러분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또는 자긍심이 흔들리진 않았는지 많이 걱정이 된다"면서 "정책금융공사의 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수행하는 업무가 국가 정책금융을 선도하고 있으며, 공사가 우리나라 정책금융을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공사가 정책금융으로 공급한 자금은 총 14조2000억원이다. 당초 목표인 12조2000억원을 뛰어넘는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비중을 전년대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고 다양한 특별자금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투자펀드 조성을 통한 장기 모험자본 공급과 정부의 성장사다리펀드에도 적극 참여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 한 해의 성과에 대해 이 직무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공사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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