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올해 수주목표 29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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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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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2일 “올해 수주목표는 296억 달러, 매출 목표는 26조57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달성한 수주액(273억달러)와 매출목표(24조3126억원)에 비해 각각 8.4%, 9.3% 증가한 규모다. 당초 전년 대비 수주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던 업계 전망과 달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2014년에도 이어질 위기상황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영업 확대는 지속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시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회장은 “올 한 해 우리는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며 네 가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먼저,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에서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기술 리더십의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본부와 연구소간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인재 육성을 통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핵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한 발 앞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열정과 혼신을 다해 완벽한 품질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철저하고도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경영 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관행과 제도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바꿔서 핵심역량 위주의 사업 운영과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도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의 속도를 높여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셋째, 국제적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정착시켜 선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는 기업 활동에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관행적으로 행하여 왔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구시대의 악습을 끊어내고 합리적인 절차와 기준을 수립해 투명하게 집행하고, 명문화된 법규와 규범에 근거하여 준법(Compliance)의 원칙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내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위험관리가 상시적으로 가동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우리 회사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이 한 단계 향상되고 회사 내 윤리실천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면 대외적인 신뢰와 명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다져왔던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전 임직원들이 꿈을 이루어 가는 소중한 일터로 가꾸어 나가자고 전했다.

이 회장은 “도처에 존재하는 장벽을 헐어버리고 우리 모두가 회사 발전의 주역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올해도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어 재해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많은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회사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요구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영광만을 돌아보며 역사의 뒤안길로 쇠퇴해 갈 것인지, 선택은 우리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함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우리 현대중공업을 더욱 위대한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자”며“‘위대한 회사’, ‘꿈을 이루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함께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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