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올해가 신경영 구축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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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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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14년을 새로운 10년, 제2기 신경영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2일 오전 현대그룹 사옥에서 그룹 시무식을 개최하고, 2014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2014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한 당면 과제로 올 한해 ‘단기 생존역량’과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반드시 확보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다섯가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첫번째 과제로 '단기 생존역량 확보를 위해 경영효율성 극대화에 집중'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고 건강한 기업체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매각, 조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관습과 타성에 젖은 방만경영의 요소가 없는지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지향하는 모습을 갖추자"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재도약을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를 두 번째 과제로 내놨다.

현 회장은 "세계 1위의 기업도 향후 1~2년의 실적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와 트렌드의 변화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에 응전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에 적응하여 스스로를 변모시켜 나가는 혁신과 창의성이 요구되며 중장기 재도약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세 번째 과제로 "현대의 강인한 조직문화를 발전시키고 핵심인재 육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한 뒤, "우리의 경영이념과 가치, 비전을 정립한 ‘현대WAY’를 모두 공유하여 우리의 집중된 역량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선택, 새로운 사업기회의 포착과 집중은 결국 그 조직구성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며 "핵심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현 회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협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지난 2013년은 남북관계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컸던 해였지만,‘상호협력과 공존’, ‘평화와 번영’의 큰 흐름은 우리 역사의 한 축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 현대그룹의 소임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특히 "기업 차원을 초월한 사명감으로 민족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했다.

마지막 과제로 '그룹의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임직원 개개인의 본분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제시한 현 회장은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기업가치의 보존과 확대"라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단단한 정신무장과 성숙된 업무자세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사회에 이바지해야하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 회장은 "올 연말이 되면,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혁신과 인고의 과정을 거쳐 현대그룹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비록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더라도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긍정을 꿈꾸며 2014년을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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