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저축은행 대표 학연인사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1-02 13: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차순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수석부사장.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학교 선배인 대부업체 부사장을 KB저축은행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해 학연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차순관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수석부사장 겸 아프로캐피탈 대표를 KB저축은행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조만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 내정자를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아프로파이낸셜그룹)는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업계 1위사다.

차 내정자는 외환은행 출신으로 지난 2006년부터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1955년생인 임 회장과 1953년생인 차 내정자는 나란히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임 회장과 차 내정자는 경기고를 각각 1973년, 1972년, 서울대를 각각 1977년, 1976년에 졸업했다.

서울대의 경우 임 회장은 사범대, 차 내정자는 경영학과 학사 출신으로 소속 단과대학이 다르지만, 재학 시기가 거의 비슷하다.

KB금융은 차 내정자가 후보 물망에 오른 배경으로 업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임 회장의 인사 방침을 꼽고 있다.

그러나 비제도권 금융사인 대부업체 출신 인물을 대표로 내정한 데에는 임 회장과의 학연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차 내정자는 과거 외환은행 재직 당시 국제영업부장, 도쿄지점장 겸 일본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해 저축은행 전문가 보다는 해외 전문가에 가깝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이날 임기가 만료된 이정호 현 KB저축은행 대표의 거취는 이달 KB국민은행의 부장단 인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저축은행은 다른 계열사와 달리 부행장이 아닌 부장급이 대표로 선임된다”며 “국민은행의 부장단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그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