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320d GT, 매력 넘치는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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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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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쾌한 주행성능, 넉넉한 실내공간 인상적

3시리즈 GT의 외관은 쿠페처럼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BMW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이 차가 바로 팔방미인(八方美人)일세~"

날렵한 디자인에 경쾌한 주행성능, 넉넉한 실내공간과 안락한 승차감, 우수한 연비까지 시승 내내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였던 BMW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에 대한 결론이다.

5시리즈 GT를 여러 번 몰아 봤지만, 3시리즈 GT를 제대로 시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시리즈 GT의 시승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3시리즈 GT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다.

외관은 쿠페처럼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존 3시리즈보다 차체를 키웠지만 절대 둔해 보이지 않는다. 쿠페와 투어링의 특성을 조합해 역동적인 BMW 고유의 디자인 특성을 잘 살려냈다.
 

실내는 윗급 모델인 5시리즈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넉넉하다. [사진=BMW코리아]


실내에 들어서면 윗급 모델인 5시리즈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넉넉하다. 3시리즈 세단보다 110mm 길어진 축간거리(2920mm) 덕분에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탑승자도 편안히 장거리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세단과의 차이는 더욱 확연해진다. 적재 용량이 기존보다 40ℓ 넓어진 520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작동되는 전동식 트렁크는 입구가 넓고 높게 열려 손쉽게 짐을 싣을 수 있었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탑승자도 편안히 장거리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사진=BMW코리아]


이제 성능을 확인해볼 차례다. 파워트레인의 제원은 기존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184마력의 최고출력과 38.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얹었다. 차체 무게는 1563kg으로 130kg 남짓 늘었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파 시간은 7.9초로 체감상 가속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고연비와 친환경성도 이 차의 매력적인 요소다. 320d GT의 복합연비는 ℓ당 16.2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20g 수준이다. 320d 세단의 복합연비인 18.5km보다는 다소 낮지만, 실제 주행에서 16km를 상회하는 만족할 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시승 기간 고속도로를 포함 약 500km를 주행하고도 연료가 반이나 남았다.

우수한 연료 효율성은 BMW가 자랑하는 이피션트다이내믹 기술 덕분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물론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과 에코프로 모드를 포함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등 첨단 기술을 총집약했다.
 

3시리즈 GT는 5시리즈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와 쾌적한 승차감으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사진=BMW코리아]


지난 시승에서 5시리즈 GT의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는 7시리즈 못지않은 넉넉한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 때문이었다. 이번에 시승한 3시리즈 GT 역시 윗급 모델인 5시리즈에 버금가는 넓은 실내와 쾌적한 승차감으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날렵한 주행성능과 경제적인 연비까지 갖춰 주중 출퇴근용과 주말 레저용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SUV보다 안락한 승차감의 세단을 선호하는 오너에게 더 어울릴 것 같다.

가격은 320d 세단(4760만~5510만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320d GT의 가격은 5430만~6050만원이며, 상시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320d GT xDrive는 5780만~6280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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