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연구소가 대한상공회의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의 전체 법인기부 금액 2조6661억원 중 1%인 상위 10대 기업이 내는 기부금이 20.0%인 5337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납부한 삼성전자는 혼자서 전체 1000대 기업 기부금의 10%에 달하는 2353억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으로 매출 규모에서는 13위 였으나 1329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납부했다.
다음으로는 삼성중공업이 1105억원, KT가 989억, SK텔레콤이 813억원 가장 많은 법인기부금을 납부한 기업 순위에 올랐다.
아울러 2012년 매출 상위 200대 기업의 기부금은 2조2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기부금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군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체 기부금의 50.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금융업이 22.6%, 정보서비스업이 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의 비율은 매출순위 200~400위 기업이 0.121%로 가장 높았고, 1~200위 기업의 매출대비 기부금 비율은 0.1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산업을 제외하고 정보서비스업이 전체 매출 대비 0.183%의 기부를 해 가장 높은 기부비율을 보였고, 제조업은 0.071%, 금융업은 0.089%의 기부금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액수가 지난 2011년 6.287%로 가장 높았으나 2012년에는 1.259%로 떨어져 가장 급격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눔연구소 관계자는 "기업 기부의 경우 상위 200대 기업의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업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