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혁신으로 근본적 체질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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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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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일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미 경쟁사들은 해외 EPC를 사업의 중심축으로 바꾸고 있고,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후발업체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영국 속담에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를 거울삼아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극복의 성패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뚜렷한 목표의식 △조직의 일체감과 리더십 △창의적 도전 정신 등의 원칙을 강조했다.

다음은 박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4년 갑오년의 여명이 밝았습니다. 청마(靑馬)의 해인 갑오년을 맞이하니 가장 먼저 오원 장승업의 '군마도'가 떠올랐습니다. 화폭을 박차고 나갈 듯이 달리는 군마의 역동적인 모습에서 위기를 과감하게 돌파해 나가고자하는 현대산업개발 전직원의 열정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2013년을 먼저 되돌아봅시다. 국내 경제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저성장 기조' 속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 산업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주택시장의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시련의 원인을 찾는 데 소홀히 하면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경쟁사들은 해외 EPC를 사업의 중심축으로 바꾸고 있고,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후발업체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입니다.

영국 속담에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시험해보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봅시다.

지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하게 장기 보유 사업지를 사업화하였고, 별내, 위례 1·2차, 대구 월배, 울산 약사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함으로써 유동성 우려를 털어내고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발전플랜트사업에서도 동두천 발전에 이어 통영 발전사업으로 교두보를 얻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하는 가치혁신 TFT 활동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위기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 시도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지난해를 거울삼아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합니다. 더불어 잠재력이 큰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자원의 창조적 재결합'을 계속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위기 극복의 성패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2014년을 현대산업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 뚜렷한 목표의식입니다.

2014년 직원들이 뽑은 사자성어인 '무신불립(無信不立) - 믿음이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의 뜻처럼 위기 극복이라는 명확하고 일관된 목표와 믿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로이 신설된 경영혁신실은 조직의 장기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시로 현장 및 팀 단위에서도 소그룹 단위 협업토론과 같은 동기부여의 기회도 계속 갖고자 합니다. 저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목표를 반복 전달할 것입니다.

둘째, 조직의 일체감과 리더십입니다.

조직의 일체감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이러한 소통의 출발점은 바로 경청에 있습니다.

특히 이 원칙은 중간관리자 이상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작은 성과라도 공정하게 평가하고, 칭찬하고 격려합시다.

주변의 충고를 귀담아 듣고, 타팀의 업무 협조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셋째, 창의적 도전 정신입니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늘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를 주창했습니다.

우리가 낡은 관습이나 폐단을 버리지 않고 하던 대로 하거나 대충 임시변통으로 무마한다면 우리에게 내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간 누적되어온 관성과 경영의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만 하는 'Work Diet'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바꿔가겠습니다.

본사 조직은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현장에서는 '내가 해결한다'는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입시다. 모든 임직원이 모든 분야에서 '혁신에는 끝이 없다'는 각오로 임해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냅시다.

얼마 전 우리의 곁을 떠난 故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기셨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시 일어서는 일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스스로를 짓누르고 있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성공의 의지를 한시도 잊지 맙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수 직원의 비범한 능력이 아니라 전직원의 비범한 끈기임을 명심합시다. 어떤 시련과 고통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굳은 다짐으로 오늘부터 푸른 초원 위의 청마처럼 현대산업개발의 내일을 위해 힘차게 뛰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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