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립현충원 참배…민주는 봉하마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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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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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층 결집’ VS ‘노무현 향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2일 새누리당은 국립현충원을, 민주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첫 일정으로 선택했다.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하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했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튼튼한 안보 위에 힘찬 경제로 국민행복국가 건설에 일로 매진 하겠다”고 적었다.

새누리당은 당초 전날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의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황 대표는 이어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도 안보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른바 보수가치를 지킨다. 가정을 지키고 사회의 각 중요한 요소를 잘 지키고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국가 헌법가치에 포함돼 있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을 새누리당이 해야겠다”면서 “튼튼한 안보, 힘찬 경제를 바탕으로 ‘국민행복국가’라는 우리의 약속을 꼭 국민 앞에 실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함께 이뤄낸 박근혜 정부가 국민 앞에 칭찬받는 정부가 될 수 있는 성공을 위해 우리도 같이 몸과 마음을 불태워야겠다”면서 “우리가 각각 가지고 있는 이 보수가치는 정체된 보수가 아니다. 끊임없는 쇄신과 개혁을 동시에 해나가는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새해를 맞는 민주당의 각오는 새롭다”며 “새해를 맞아서 민주당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수년간 민주당이 정책예산에서 미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정책예산 확보에도, 민생입법 확보에도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개혁으로 민주당에게 국민의 신뢰가 다시 모아질 수 있는 틀을 잡는 한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엇갈린 여야의 새해 첫 공식행보는 예년과 다를 바 없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의 의미는 남달라 보인다.

새누리당은 최근 북한발 안보 불안을 무기로 보수층의 재결집을, 민주당은 최근 영화 ‘변호인’가 흥행하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지방선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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