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전문> 김연신 성동조선해양 사장, “동급 최강 조선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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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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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신 성동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김연신 성동조선해양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호황이나 불황이나 어떤 경기에도 흔들림 없이 시장에서 동급 최강 조선소가 되기 위해 기초를 닦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사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 아침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청마의 해’입니다. ‘말’은 예로부터 역동성, 강인함과 함께 승승장구를 뜻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우리 회사도 갑오년을 맞아 여러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3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본격적인 시황 회복에 한발 앞서 지난 3월 부터 케이프 사이즈급 벌크선을 시작으로 LR2급과 MR급 정유운반선 등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선종을 단순화시키며 총 45척 2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동일한 선종들로 20여척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다른 조선사보다 좀더 일찍 채권단과 합심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개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도에는 세계 최대 규모 선사인 머스크사와의 계약을 비롯하여 새로운 유럽 선사들과도 계약을 맺는 등 거래선을 다변화하며 우리회사가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주가 많았던 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산에서도 많은 발전과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리회사가 처음으로 도전한 해양플랜트인 FSO의 공기를 놓치지 않고 제 시간에 인도하였고, 품질면에서도 선주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셔틀탱커와 8,800TEU 컨테이너선에서도 선주들과 용선주, 화주들의 호평이 이어져 우리의 역량과 열정에 대해 고른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채권단의 지원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자체 현금 부족상태를 해소하며 상당한 액수의 돈을 미래의 생산자금으로 저축했습니다. 이제 성동인 본연의 실력을 과시할 때가 온 것입니다.

2014년에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생산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하반기로 들어서면 작업할 물량이 없어 고통받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사업영역에서도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던 국내 조선소들이 재정비의 기간을 갖게 됨에 따라 당사는 몇몇 선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금과 물량, 경쟁 없는 시장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지금 이 때가 우리에겐 적기입니다. 이제 반드시 도약하여 모든 면에서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사업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시간 준수와 원가 경쟁력입니다. 제 시간에 각자 맡은 임무를 마쳐야 하며, 과거 생산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불가피하게 투입되었던 자금의 낭비를 없애고 생산 효율을 높이며 원가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합니다. 동일한 사례가 되풀이되면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낡은 껍질을 깨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려면 용감해져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합니다. 신중하게 따져보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물러서지 말고 굳세게 혁신해야 합니다.

2014년은 호황이나 불황이나 어떤 경기에도 흔들림 없이 시장에서 동급 최강 조선소가 되기 위해 기초를 닦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올해 2014년 우리가 지켜야 할 복무지침입니다. ‘상호 배려’, ‘불요불굴’, 서로 도우며, 흔들림 없는 자세로 책무 완수에 최선을 다해 2014년을 성동 재창업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에, 금년 한 해 동안 중점 추진해야할 사항 몇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내실 경영을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원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선후공정 협업을 통해 생산 효율을 제고해야겠습니다. 회사의 크고 작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비상설조직이 가동될 것이며, 과제에 우선 순위를 부여한 다음 과감하게 실천될 것입니다.

둘째, 기술역량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회사의 단기적 생존은 관리 능력에 달려있으나, 중장기적 지속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역량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설계기술, 생산관리기술을 발전시켜 우리의 사업영역에서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위치를 점유하여야 하겠습니다.

셋째, 경영혁신 및 인재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내협력사, 외주제작업체 등의 생산 네트워크가 성동 방식의 생산방법을 숙지하고,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미래에 성동을 이끌고 나갈 인재는 지금 준비되어야 합니다. 경영혁신의 당위성과 방법은 널리 전파되어야 합니다. 금년에는 교육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등 가시적으로 인재양성에 힘쓸 것입니다.

넷째, 상생과 화합의 성동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지난해에 우리회사는 상호이해와 배려를 통하여 건전한 노사문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튼튼한 회사, 따뜻한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노와 사가 따로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업의 토대에는 애사심에 바탕을 둔 투철한 윤리의식이 자리잡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동료의 노력을 빛바래게 하는 사사로운 판단이나 행동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동조선해양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생산해내어야 할 물량이 있고, 든든하게 우리를 받쳐주는 채권은행단이 있습니다.

이제 밝아오는 2014년 새해에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동조선해양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합심단결하여 전진한다면 반드시 우리의 희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채권단 및 경영관리단 여러분과 여기 계신 임직원, 협력사 대표님, 소장님 여러분, 그리고 우리 성동 가족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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