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첫 화두로 '경영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2일 신년사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경영방식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위기 관리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영업현장의 변화를 관찰해 잘못된 관행을 개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경영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올해에는 해외시장을 계속 확장, 안정성 있는 성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CJ그룹은 경영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이 최대 위기라는 점을 감안해 △수익성 제고 △글로벌진출 확대 △일류 기업문화 구축 △CSV(공유가치창출) 체계화를 추진키로 했다.
농심은 새해 중점 과제로 해외시장 확대, 기존 제품 시장 지배력 강화, 신사업 조기 안착 등으로 설정했다. 신년 경영지침도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의 호시우보(虎視牛步)로 정했다.
침체에 빠져있는 주류업계는 위기 극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위기극복 및 재도약 발판 구축'을 내세우며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쟁사의 맥주시장 신규진출과 수입주류 증가 등 경쟁상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 전 임직원이 힘을 한곳으로 모으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및 식음료업체 CEO들은 올해 경영 방침을 위기 극복으로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 내수 시장에서의 원활한 소통, 상생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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