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 연말 인사단행…키워드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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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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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2의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 ZTE)가 새해를 앞두고 단행한 임원진 인사에서 1970년대생 ‘젊은 피’로 채웠다고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중국 현지매체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마지막 날인 31일 ZTE는 우선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해 단말기 사업부를 따로 분리해 독립 운영하기로 하고, 정부/기업내 네트워크 부문을 주요 사업단위로 승격해 통신운영 사업과 함께 3대 차세대 사업부로 자리매김시켰다.

단말기 사업부, 정부/기업내 네트워크 사업부 요직는 '소장파'를 대거 앉혔다.

우선 쩡쉐중(曾學忠 39) 수석 부사장이 단말기 사업부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과거 중국시장 마케팅을 총괄하며 뛰어난 실적을 보여 32세 젊은 나이에 수석 부사장 자리를 꿰찬 쩡쉐중은 향후 ZTE 단말기 사업 부문의 업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팡성칭(龐勝淸 44) 수석 부사장은 정부/기업내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한다. 이와 함께 자오셴밍(趙先明 45) 수석 부사장은 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에 임명됐다.

반면 그동안 모바일 부문 대표를 맡았던 허스요우(何士友 48) 수석 부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 회사 집행 이사직만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스리룽(史立榮) ZTE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고, 고효율이 저효율을 소멸할 수 있고, 높은 장벽만이 낮은 장벽을 타파할 수 있다”며 “시대 흐름에 적응해 전략ㆍ 조직ㆍ 문화의 변화를 결단력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임원진 시스템 문화가 더욱 젊어져야 한다”며 “회사는 열정적인 창업정신을 새롭게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ZTE가 젊은 피를 대대적으로 수혈한 이유는 최근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3분기 ZTE 슈대폰은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10%에서 오히려 5%로 절반으로 떨어져 중국 내 7위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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