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65조원의 보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대주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보증공급 실적이 2012년(53조원)보다 23% 증가한 6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주택건설경기 침체에도 대주보의 보증공급이 증가한 것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전세금안심대출보증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한 공적 보증상품이 시장에 정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주보는 2012년 주택구입자금보증, 정비사업자금보증 등 서민주거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8건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정부 정책과 연계한 공적 보증상품 6건을 내놓았다.
이 중 주택구입자금보증의 경우 지난해 전체실적의 23%에 해당하는 15조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정비사업자금보증도 1조6000억원을 달성,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관련 보증상품 실적도 3조원을 넘어섰다.
대주보는 올해도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선규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올해를 '서민 주거행복 지원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보편적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공적역할 확대, 고객이 행복한 보증서비스 제공' 등 5대 중점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2일부터 판매하는 전세자금안심대출을 통해 세입자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자금보증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단독주택 보증상품도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안정적 주택공급을 위한 주택사업자 지원 역할도 강화한다. 표준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보증 등 PF보증 활성화, 후분양대출보증 및 모기지보증 공급 확대, 지속적인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매입을 추진한다.
이밖에 예산절감과 긴축재정을 통한 경영효율 달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주보 노사는 지난달 31일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복리후생 제도의 합리적인 운영과 각종 경비절감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선규 사장은 정부정책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예산낭비와 방만경영 요소를 100% 제거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등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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