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북미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NAIAS)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미국 업체는 물론 유럽과 일본, 한국 등 30여 개 자동차 업체가 50여 개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161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근 국내에 출시된 야심작 2세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08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1세대 제네시스는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제네시스는 현지에서 2009년 1만3604대, 2010년 1만6448대가 팔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2세대 신형 제네시스를 현지에 투입하며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차세대 쿠페 모델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KCD-10 콘셉트카(GT4 스팅어)를 처음 공개한다.
기아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새로운 콘셉트카 KCD-10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그릴과 수직 LED 헤드램프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20인치 휠과 탄소섬유 프런트 스플리터를 적용하고 등 기아차가 선보일 쿠페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
특히 KCD-10 콘셉트카는 고성능 투어러를 콘셉트로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320마력의 강력한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0ℓ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과 K9의 수출형 모델인 K900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제네럴모터스(GM)는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버전을 선보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픽업트럭 신형 실버라도를 출품한다. GM은 13일 발표될 북미 올해의 차에 콜벳 스팅레이와 캐딜락 CTS 두 차종을 최종 후보에 올렸다.
BMW와 MINI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신차를 공개하고 혁신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
BMW는 고성능 모델의 새로운 장을 여는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 뉴 2시리즈 쿠페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선보이며, BMW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더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뉴 X1과 Z4 퓨어 퓨전 디자인을 처음 소개한다. BMW모토라드는 90주년을 기념해 R32를 잇는 특별판 모델인 R nineT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는 3세대 뉴 MINI의 전 라인업을 출품하고, 차세대 스포츠 모델의 모습을 보여주는 MINI 존 쿠퍼 웍스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형 S-클래스를 비롯해 신형 C-클래스, 고성능 브랜드 AMG의 소형 SUV 모델인 신형 GLA 45 AMG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며 A3 세단, A4 올로드, A4 세단, A5 쿠페, A6 세단, A8과 고성능 브랜드 S라인업 등 다양한 신차를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닛산은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하고 지난 도쿄모터쇼에서 출품한 IDx 프리플로우와 IDx 니즈모 등을 함께 전시한다. 차세대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는 스포츠카의 원리를 세단에 적용해 향후 닛산이 선보일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와 함께 IDx 프리플로우, IDx 니즈모를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IDx 프리플로우와 IDx 니즈모의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은 차세대 소형 차량에 대한 다른 접근방법을 제시한다. 일상 생활양식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는 IDx 프리플로우는 심플함을 강조했으며, IDx 니즈모는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나온듯한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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