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배당ㆍ광고 뚝? 4대주주 전홍 돌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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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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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미래에셋그룹 지배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이 2013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이 회사 4대주주인 광고대행업체 전홍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 측 수익에서 배당이 차지해 온 비중이 상당했을 뿐 아니라 경기침체 속에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물론 재계 전반적으로 광고 물량이 줄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6월 결산법인인 전홍이 6일 제출한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순손실 41억원을 기록, 순이익 50억원을 올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도 2년 연속 지속돼 영업손실액이 같은 기간 29억원에서 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실적 악화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배당을 꾸준히 줄여 온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홍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9.81% 보유, 해마다 배당총액 대비 10%에 가까운 돈을 받아 왔다.

미래에셋캐피탈 측 배당총액을 배당실시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13억원, 2011년 109억원, 2012년 31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13년에는 아예 배당이 실시되지 않았다.

3월 결산인 미래에셋캐피탈 역시 2011회계연도부터 적자로 돌아서 줄곧 손실을 내고 있다.

박정하 전홍 대표는 이 회사를 통해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설립 때부터 출자해 온 미래에셋그룹 창업 동지다.

당시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분포를 보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92%)에 이어 전홍(21.43%)이 2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이처럼 20% 이상 지분을 보유했던 전홍은 2005~2007년에 걸친 증ㆍ감자로 주식이 10% 미만으로 줄면서 4대주주로 밀렸다.

현재 2ㆍ3대주주는 박 회장 측 회사인 미래에셋펀드서비스(13.46%)와 미래에셋컨설팅(11.77%)이다.

박 회장 및 배우자 김미경 씨, 2세와 친인척은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92%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을 100% 가진 모회사다. 지배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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