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인도 뉴델리 인도중앙은행에서 열린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에 앞서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오른쪽)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에 미국의 양적 완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국제공조 강화를 제안했다.
기획재정부는 현 부총리가 지난 8일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10일 밝혔다.
현 부총리의 제안은 인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현 부총리에게 인프라 및 금융 분야에 있어 한국 측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실질구매력 기준 인도의 경제규모가 4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G20 등 국제공조 강화를 제안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인도는 G20 거시경제공조 실무그룹회의의 공동 의장국이다.
현 부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인도 내 한국은행 지점의 설립·이전에 대한 신속한 인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금융기관 진출 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포스코 오딧사주 제철소 등 관세·세금문제로 인해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해줄 것을 인도 측에 촉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한-인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경제현안을 사전조율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번 회의가 양국 경제관계 도약의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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