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녹스 보안 취약점 없다"…벤구리온 대학 연구진 지적에 공식 반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2일 녹스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의 연구 결과는 정당한 안드로이드 네트워크 기능이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될 경우 모바일 기기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암호화하지 않은 네트워크 연결을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녹스의 결함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구리온 대학 사이버보안 연구소는 지난달 갤럭시S4 등에 탑재된 녹스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인이 쉽게 가로챌 수 있는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벤구리온 대학의 연구진이 시험한 모의공격은 이른바 '중간자 공격(Man in the Middle attack)'이라고 불리는 공격기법이다. 이는 통신을 연결한 두 대상 사이에 중간자가 침입해 둘이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훔쳐보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중간자 공격이 이용자가 직접 설치한 앱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 결과는 앱 데이터를 인터넷에 전송하기 전에 반드시 암호화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로 안드로이드나 녹스의 취약점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 차원에서 'SSL/TLS'나 '붙박이 가상사설망(built-in VPN)' 등 보안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스 차원에서도 중간자 공격에 대한 추가 보호 장치가 제공된다. 녹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인정하는 FIPS 140-2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이 사안을 최초 보도했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 패트릭 트레이너 조지아텍 교수는 "녹스에서 제공하는 장치를 적절히 설정하면 앞서 언급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보안 문제를 막기 위해 모든 사용자에게 이런 보호장치를 강력히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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