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세종도서관 1층 열람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2일 개관 한 달을 맞은 국내 첫 정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이 활기차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한 달 간 이용자 4만 3000여명이 방문했고 대출증 6000여명 발급등 총 2만 4249건을 대출하는 등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세종특별자치시 내 국립도서관 건립 필요성에 따라 2006년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3년 여의 건립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12일 개관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는 물론 지난해 말 완료된 2단계 부처이전에 따라 더욱 늘어난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이 즐겨 찾는 정책도서관이자 휴식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서 7만8000권, 비도서·디지털자료 9200종 등 소장
국립세종도서관은 총면적 2만 1,077㎡, 지상 1~4층(열람실, 편의시설 등), 지하 1~2층(보존서고, 어린이자료실) 규모로 일반자료실·정책자료실·어린이자료실 등 총 3개의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월 현재 소장자료는 도서 7만 8277권, 연속간행물 406종, DVD 등 비도서 9199종을 소잘하고 잇다.
국립세종도서관측은 매년 5만권씩 장서를 확충할 계획으로,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자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 달간 이용자 4만3000여명 방문, 대출회원 6000여명 가입
개관 이후 4만3000여명이 국립세종도서관을 찾았다. 휴관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852명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방문하고, 하루 평균 250여명, 총 6080명이 대출증을 발급받았다.
특히 이 중 공무원의 대출증 발급건수는 2359건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한다. 주말은 평균 3000여명의 이용객이 이용할 정도로 개관 이후 관심을 받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29.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30대(25.6%), 10대 이하(17.2%)순이었다.
최연소 회원은 2013년생, 최고령 회원은 1936년생이고, 여성회원은 48%, 남성회원은 52%로 집계됐다.
국립세종도서관 최고 인기 대출도서는 2013년 국립중앙도서관 이용 1위와 마찬가지로 ‘정글만리’가 차지했다. 어린이 도서의 경우 ‘신데렐라’가 가장 많이 대출되었다. 미디어자료는 ‘슈퍼배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4층 ‘세종호수마루’, 탁 트인 호수 전망으로 인기 최고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11월 개관 전 세종청사 인근지역 식당 부족 해소 등을 위해 4층 호수공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공간에 ‘세종호수마루식당’이 문을 열었다.
탁트인 조망과 정갈한 음식 메뉴에 세종청사 공무원 및 지역주민 등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지하 1층 어린이 자료실
■‘독서문화프로그램’, ‘작은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국립세종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 이용객들을 위한 도서관 과학교실,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형 동화구연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 속 배경에 아이들이 투영되어 배경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는 독서 흥미 유발 프로그램으로 이용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또한 도서관 1층의 종합영상음향실을 활용, 매주 평일 오후 3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명사 초청 강연 등 타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세종특별자치시 주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선정
한권을 책을 펼쳐 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도서관 덕도 보고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 붐(www.designboom.com/본사 이탈리아 밀라노)’이 선정한 ‘올해의 도서관 Top 10’으로 선정됐다.
아름다운 외형과 더불어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향후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전 등 타 지역 이용 대상 확대 및 정책정보서비스 본격 추진
2014년 1월 중순부터 대전 등 인근지역 주민들의 경우도 국립세종도서관 대출증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대출증 발급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립세종도서관 개관 이후 주말 평균 3000 여 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대출증 발급대상(세종시 거주자 또는 세종시 소재 직장·학교에 재직·재학 중인 자 등)에 지역을 제한한 것에 대한 개선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세종도서관의 주요기능인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최신 학술지 목차 메일링 서비스(푸시 메일링 서비스) 등 정책정보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특히 최신 학술지 목차 메일링 서비스는 도서관에서 구독중인 학술지를 정부기능분류체계(BRM: Business Reference Model)를 적용하여 분류한 뒤, 정책고객인 공무원들의 관심분야 학술지에 대해 최신 목차와 원문(full-text)를 도서관에서 제공한다.
조영주 국립세종도서관장은 “세종특별자치시의 거의 유일한 문화공간인 국립세종도서관이 향후 공무원의 정책수행을 지원하는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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