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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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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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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클럽 하나로 집중연습하면 자신감 되찾을 수 있어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장타자’라는 소리를 듣고 스윙 폼도 좋은데 스코어는 기대밖인 골퍼들이 있다. 이런 부류는 대개 스윙이 크게 잘 못돼있기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수가 많다. 요컨대 일시적으로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나 스윙 감(리듬·템포 등)을 잃어버린 경우다.

이를 적절히 치유하지 않으면 특정 샷에 대한 ‘입스’(yips·불안이나 걱정 등으로 샷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걸리기도 하고 프로들처럼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을까.

먼저 토미 아머의 말을 들어보자. 아머는 1927년 US오픈, 1930년 USPGA챔피언십, 1931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다. 아머는 슬럼프에 빠진 골퍼들에게 “8번아이언 하나만 갖고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이 방법은 특히 ‘하이 핸디캐퍼’들이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8번아이언 하나로만 치면 거리에 대한 집착이 없어진다.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 등 긴 클럽으로 연습하다 보면 거리 욕심으로 스윙에 힘이 들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스윙이 제대로 되느냐 안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로 제쳐지고 만다. 슬럼프 탈출구와는 반대방향인 것이다.

8번아이언은 길이가 짧은 편이다. 초보자라도 볼을 헤드 가운데에 맞히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잃어버린 스윙과 템포를 쉽게 되찾을 수 있다. 쇼트아이언에서 얻은 자신감은 그 다음 긴 클럽을 칠 때에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우드를 가지고 하룻동안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쇼트아이언을 가지고 15분동안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아머의 ‘한 클럽 연습방법’과 무관하지 않다. 꼭 8번아이언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지금 슬럼프라고 생각되면 자신있는 클럽(단, 비교적 짧은 클럽) 하나만 들고 연습장으로 가라.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그 클럽으로만 집중연습하다 보면 슬럼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게리 플레이어와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너무 많은 이론에 집착해 있을 때에도 샷이 안된다”며 “스윙할 때나 라운드할 때 딱 한 가지만 염두에 두는 것도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고 지적한다.

슬럼프는 테크닉과 심리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인 수가 많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길은 자신감이다. 골프를 얕보는듯한 지나친 자신감은 문제이지만, ‘굿샷을 할 수 있다’는 적절한 자신감은 슬럼프 탈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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