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경쟁사에서는 주식매매 없이 임원 선임이나 퇴임, 우리사주 무상출연에 따른 지분변동만 이뤄졌다. 일부 회사를 보면 최대주주가 돈을 빌리기 위해 보유주식을 100% 가까이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정동수 교보증권 사외이사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식 1500주를 1주 평균 4455원씩 총 668만원에 매수했다. 같은 회사 김대중 상무 또한 13일 장내에서 1주당 4405원씩 2540주를 사들여 지분을 1만1390주에서 1만3930주로 늘렸다.
박성진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보는 7일 자사주 3480주를 1주 평균 1705원에 장내매수했다.
교보증권 임원은 새해 들어 유일하게 자사주를 장내매도한 사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 신영균 상무는 6일 보유주식 3000주 전량을 4420원에 팔았다.
주식매매가 아닌 임원 선임 및 퇴임에 따라 지분변동을 보인 곳으로는 삼성증권 및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전일 지분공시를 통해 작년 말 퇴임한 임원 2명을 주식보유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화투자증권(3명) 및 KTB투자증권(2명), HMC투자증권(2명) 또한 퇴임 임원을 명단에서 뺐다. 대신증권은 조경순 상무 신규선임을 비롯한 임원인사와 우리사주 무상출연을 이유로 6일 하루에만 23건에 이르는 지분공시를 내놨다.
최대주주가 새해 들어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린 곳은 유진투자증권이다. 유진기업은 7일 지분공시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신규 차입하면서 자회사인 유진투자증권 주식 533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으로 유진기업이 보유한 유진투자증권 주식 총 1366만주(발행주식대비 23.56%) 가운데 99.96%가 외부 금융사에 담보로 잡히게 됐다. 이미 유진기업은 2008년 1월 우리은행에 833만주를 차입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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