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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성균관 대성전 앞뜰에 있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울시기념물로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와 바위글씨인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3건을 각각 시(市) 기념물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ㆍ보존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 내에는 행단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4그루가 있다. 명륜당 앞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로 이미 지정됐다. 이번 지정코자 하는 나무는 대성전의 앞뜰에 위치했다.
신삼문(神三門)을 기준으로 동편 은행나무는 흉고직경(胸高直徑)이 2.41m, 서편의 것은 2.74m 규모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수령을 측정한 결과 두 그루 모두 450년 안팎의 노거수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그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돼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지난 10일 의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 문화재위원회는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 바위글씨 3건의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의결했다.
서울시는 네 건에 대한 시 문화재지정계획을 1월 16일자로 공고하고, 내달 17일까지 각계의견 수렴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3월께 각각 지정ㆍ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한 의견은 역사문화재과(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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