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평양 주재 외교관 초청...홍보에 이용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북한이 새해 들어 개장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에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초청해 스키장 곳곳을 구경시키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 명소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김정은 체제의 성과로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은 16일 류훙차이 중국 대사를 비롯한 북한 주재 외교관, 무관, 국제기구 대표들과 그 가족들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북측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스키장과 썰매장, 스케이트장, 승강기, 리프트 등을 둘러보고 스키와 썰매를 직접 타보기도 했다.

평양방송은 스키장 시설이 "손님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며 대화봉에 오른 일부 외국인들은 "격정에 넘쳐 노래도 부르고 흥분된 심정들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류훙차이 중국 대사는 가장 높은 대화봉에 올라 "여기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마식령 스키장에 와봤다고 말할 수 없다"며 "마식령 스키장은 규모가 대단히 크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문화적 재부를 안겨주는 곳"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 

하산 레자 후세이니 이란 무관은 "스키장의 모든 것이 세계적 수준을 돌파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훌륭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치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4면에 외교관들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소식과 관련 컬러사진 9장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