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물류사업 2058억원 투자…알리바바에 '반격'

중국 인터넷 공룡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상호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텅쉰(騰訊 텐센트)이 물류기업에 2000여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15일 텅쉰은 15억 홍콩달러(약 2058억원)를 투자해 중국 물류기업인 화난청(華南城) 지분 6억8030만주를 매입했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텅쉰은 화난청의 지분 9.9%를 보유하며 전략 주주가 됐다. 또한 향후 화난청이 신주 발행시 주당 3.5홍콩달러에 총 2억4480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이 권리를 행사하면 텅쉰의 화난청 지분은 13%까지 늘어나게 된다.

양사는 향후 각자 경쟁력을 발판으로 온ㆍ오프라인을 통합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텐센트는 화난청과 협력해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 텅쉰이 물류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맞수인 알리바바에 대항하기 위함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공룡인 텅쉰과 알리바바는 각각 경쟁자의 ‘텃밭’에 거액을 투자하며 상호견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바일 강자인 텅쉰은 전자상거래에, 전자상거래 강자인 알리바바는 모바일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9일 알리바바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텅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엔 시나웨이보 지분 18%를 6466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9월에는 텅쉰의 '웨이신(微信 위챗)’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來往)을 출시했다.

이와 반대로 텅쉰은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팹(Fab)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알리바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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