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쌀을 운반하는 월곡2동주민센터 직원들
구에 따르면 이 얼굴 없는 기부자는 올해로 4년 째 선행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며 명절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간단한 메시지만 남기고 대리인을 통해 쌀을 보내고 있다.
올해 역시 쌀을 보내겠다는 전화를 한 뒤 지난 14일 오전 7시에 쌀 300포대를 월곡2동주민센터로 전달했다.
쌀을 전달받게 된 한 기초수급자 어르신은 “얼굴 없는 천사 덕분에 매년 명절을 든든하게 보낼 수 있어 고맙다”며 “천사 쌀을 먹어서 그런지 없는 형편이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성북구 월곡2동주민센터 황규설 동장은 “기부천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도미노처럼 선행이 퍼지고 있다”며 “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틈새가정 등에 골고루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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