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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서울남부지방법원이 박 회장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판결과 다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판결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하고 회사자금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 100억원대 손실 회피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반면 재판부는 박 회장이 금호피앤비화학을 통해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에게 34억원 상당을 빌려주도록 한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공시로 이날 각 언론들은 박 회장에 대해 '유죄'와 '무죄' 엇갈린 기사를 양산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공시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상장사인 금호석유화학에 국한된 재판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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