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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방장관 발언, 최악인 한ㆍ일 관계에 국민 감정까지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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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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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발언으로 현재도 최악인 한ㆍ일 관계는 국민 감정 악화까지 겹치면서 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9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했다.

중국 하얼빈시와 하얼빈시 철도국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식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일방적인 평가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이 연대해 국제적인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이라며 “(그동안) 일본의 입장과 우려를 한ㆍ중 양국에 전달해 왔다.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 외교부는 20일 대변인 논평에서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동양의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신 위인으로서,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존경받고 있는 영웅”이라며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대한제국에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무력을 동원해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을 주도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짓밟고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해악을 끼친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라는 인사가 그와 같은 몰상식하고 몰역사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일본의 집권세력이 아직도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퇴행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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