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DB] 이영남 회장(왼쪽)과 궈슈칭 산동성장(오른쪽)이 협력의 손을 잡았다.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이제 막중한 책임을 봉사와 협력과 희생, 그리고 신의 뜻을 기리는 마음 가짐으로 재외국민 여러분과 동포 여러분의 가슴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여러분의 뼈 속으로 파고들어 저를 녹여 내려고 합니다”
이영남 신임 칭다오한인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임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불신과 갈등으로 골이 패인 칭다오 한인회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가겠다. 화합과 번영이 우리가 가야 할 공동 목표”라며,
“중국 땅에 살고 있다면 이 나라의 헌법을 존중하고 법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일류국민으로서의 존경과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칭다오 적십자 한중의료단은 가난한 농촌에서의 의료봉사와 심장병 어린이 생명 구조 및 자폐아 교육을 통한 한중간의 사랑과 행복을 나눔으로써 따뜻한 정이 흐르는 마음의 강이 되어 한중 친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가 앞장선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는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 하게 됐다.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 전액과 저금통을 깨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미는 어린이의 기부금, 그리고 마치 자신이 처한 일처럼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맡기는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이미 79명의 심장병 어린이 생명을 구조했으며 올해 말까지 모두 100여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맡겨준 기부금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내 스스로의 자존심이며 한중 의료단의 양심”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와 인연이 닿지 않아 슬프게 시들어가는 어린 생명을 생각할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어린 생명은 우리 인류 미래의 자산이며 희망이기 때문”이라며, “어린이 생명 구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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