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띠 탈놀이 연습 (사진제공=홍성군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홍성군은 홍북면 노은리 성삼문 선생 유허지에서 23일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12띠 탈놀이’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돼 온 ‘행복을 키우는 농어촌 문화콘텐츠 진흥사업’(이하 행복사업)의 일환으로, 한 해 동안 전문가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기획하고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행복사업’은 주민 스스로 마을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마을문화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주민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충남도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으로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는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의 출생지이자, 취락형성이 오래돼 역사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과 군의 지원, 주민들의 높은 참여 의지 등이 반영돼 지난 2012년 3월 사업대상 마을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12띠 탈놀이’는 지난해부터 전문예술단체인 대전마당극패 우금치가 참여한 가운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준비해 온 것으로,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을 기리고 앞으로도 마을에 큰 사람이 나길 바라는 바람을 담아, 마을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던 12띠 탈놀이를 공연 형식으로 기획·제작한 것이다.
공연에서는 12띠 동물 탈을 쓴 연희자가 풋풋한 처녀 총각의 사랑이야기, 영감과 할미의 생활 속 이야기, 그리고 탄생에 대한 이야기 등 각 띠가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다양한 역할 바꾸기와 노래·춤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12띠 공연’은 주민들 스스로 참여해 지역의 독창적 문화형식을 만들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노은마을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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