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현지시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스위스기계전자산업협회(SWISSMEM) 간 ‘글로벌 기술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양국은 한국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 이후 스위스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스위스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는 한편,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 발굴·교육 커리큘럼 마련 등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인적자원 경쟁력 세계 1위 국가로 불리는 스위스는 순수학문과 직업교육이 인력양성의 양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정밀기계,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중등학교 졸업생의 약 70%가 선택하는 직업교육을 통한 △실용주의적 교육시스템 △기업과의 도제식 실습 △연방·지방정부·기업·직능협회의 자발적 참여 연계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직업교육시스템’이 스위스의 낮은 실업률과 높은 청년고용률을 유지하는 비결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MOU를 통해 오는 2015년부터 주한 스위스 기업에서 채용한 마이스터고 졸업자 20여명을 선발해 1년은 국내에서, 이후 2년은 스위스에서 직접 직업교육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스위스기계전자산업협회는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 개발, 스위스 내 참여학교 발굴, 채용 연계 등 협력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게자는 "이번 교육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된 학력지상주의를 타파하고, 스펙 초월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또 스위스의 우수직업교육시스템을 활용한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일자리 연계를 통한 청년 고용률 회복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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