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보증서 없이 고가 악기 구매한 세종문화회관 '적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억대의 악기를 구매한 후 정품 보증서를 챙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악기를 무단반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22일 서울시의회 장정숙(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시 특별감사를 통해 세종문화회관 유스오케스트라가 2011년 12월 각각 5000만원 상당의 하프와 콘트라바순을 사면서 정품 보증서를 챙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한국 납품업체인 ㈜코스모스악기사로부터 대신 확인서를 받아 제출했다.

전자제품을 사도 보증서는 자연히 따라오는데 억 단위 악기를 세금으로 사면서 제조 본사의 보증서도 확인하지 않은 건 상식 밖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 의원은 "보증서가 없으면 자산 가치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하프가 지난해 10월 약 1주일간 무단반출된 사실도 적발됐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연주자가 악기 점검과 줄 교체를 위해 스스로 운반비를 부담해 악기를 본인 집에 가져갔다가 엿새 후 다시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으로부터 악기 무단 반출 확인서를 받고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다른 기관에서 악기를 개인이 대여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가 계속 지적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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