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미국 경제 1%P 상승하면 한국도 0.4%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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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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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미국 경기의 빠른 회복세로 한국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현안과 과제-미국경기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분기부터 2013년 2분기까지 미국 경제성장률과 한국의 경제성장률 사이의 관계에 기초한 회귀분석에 의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한국 총수출 증가율은 2.1%포인트 상승하고 한국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DP 증가의 한국 GDP 증가 파급 경로 >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미국 경기 회복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이유로 △한국은 미국의 6대 수입 대상국이며 미국은 한국의 제2 수출 대상국으로서, 대외 교역 측면에서 미국은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통합으로 기축 통화국인 미국의 금융시장이 한국 금융시장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확대되는 추세이며 △한국 경제성장률은 미국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등락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선 "미국의 소비 및 투자 증가율 상승으로 한국은 대미국 소비재 및 자본재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어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미국 경제 성장에 후행하면서 유사한 변동세를 보여 향후 미국 경제 회복으로 한국의 대미국 수출 증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국 수출 증가율은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0.68의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 상승에 따르는 내수 확대로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경우, 한국은 중국 등의 제3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제3국은 이를 가공하여 미국에 최종재를 수출하는 우회 수출 증가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우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중간재 수출을 통해 한국의 대미국 우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부가가치 기준으로 집계한 한국의 총수출 대비 대미국 수출 비중은 대중국 수출 비중보다 커, 한국의 수출 측면에서 중국 못지않게 미국의 중요성도 부각된다"며 "우회 수출을 고려한 부가가치 창출 기준으로 측정하면, 한국의 총수출 대비 대미국 수출 비중은 19.4%로 대중국 수출 비중의 14.9%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경우, 직·간접적인 수출 경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미국 수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 △개도국을 통한 우회 수출을 유지하면서 고급 소비재 품목의 수출 경쟁력 제고 △유망 수출 품목 발굴과 제품 차별화를 중점으로 국내 투자의 선제적 확대 △엔저 지속 및 원화 강세 등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저조한 중소 수출 업체에 대한 FTA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은 미국 현지에 진출거점을 마련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 해야 한다"며 "또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므로 적절한 기업 지원 대책 및 무역 보험 지원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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