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위기를 뛰어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견고한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실행하는 데 몰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핵심과제로는 △ 위기 극복 위한 실행력 강화 △ 조직의 스피드 및 효율 극대화를 꼽았다. 지난 해에 이어 △ 'LG전자만의 일하는 방식' 정착 △ 정도경영 준수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저성장기에 접어든 TV사업의 경우 지난 정기 인사에서 신임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장으로 선임된 하현회 사장의 지휘 아래, 세계 최초 타이틀을 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HD) TV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감소하는 TV수요에 따라 판매량 보다는 수익률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12년 삼성·애플·화웨이에 밀려 세계 시장 점유율 3.8%에 그쳤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G폰 등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점유율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창출이 아니라면 시도하지 않고 △일할 땐 치열하게 몰입하고 쉴 때는 확실히 재충전하는 등 LG전자만의 일하는 방식을 반드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철저한 성과주위 경영원칙을 적용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위기경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회장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목표 성과를 창출한 사례는 반드시 인정하고 포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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