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 “5년간 6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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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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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시성 정부ㆍ환신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MOU 체결

  • 4월 합자사 설립후 하반기 공장 착공, 내년 가동 목표

(왼쪽 네 번째부터) 쟝저린 상무부성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러우친첸 산시성장 둥 참석자들이 지난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청사에서 열린 삼성SDI와 산시성 정부, 안신환신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성SDI가 미래의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지난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청사에서 산시성 정부(이하 산시성),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과 함께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체결에 이어 오는 4월까지 환신, 산시성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자사를 설립하고, 이후 5년간 약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올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해 이곳을 중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공장은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인근에 들어설 계획으로, 최첨단 산업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의 합자 파트너인 환신은 자동차 엔진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에서 중국내 1위 생산업체로, 환신의 자동차 부품 사업 노하우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중국 산시성 시안시 위치도


지난 2009년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자동차 보급률 증가에 따른 석유 소비 급증과 그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신에너지자동차 육성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정부는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SDI은 이번 중국 진출이 현지시장 선점은 물론 앞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주와 구주 시장에 이어 세계 빅3 전기차 시장의 마지막 퍼즐인 중국 공략에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삼성SDI의 배터리가 최초로 탑재된 BMW i3와 크라이슬러 F500e 전기차의 판매 호조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고, 여기에 현지 생산체제까지 더해지면서 전방위적인 중국 시장 공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삼성SDI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수주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48V 저전압 시스템 등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까지 풀라인업 솔루션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SDI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에 대한 ISO26262 FSM(기능안전매니지먼트) 인증을 지난해 11월 획득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삼성SDI는 자동차 업체마다 각기 다른 배터리 제어시스템과 관련한 안전 요구사항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또한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현재 개발 중이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소형 뿐만 아니라 중대형 배터리 분야까지 명실공히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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