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IT업무를 총괄하는 김수현 부행장(CIO)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SC은행은 지난해 말 고객 개인정보 10만 여 건이 유출돼 금융당국이 특별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SC은행 측은 “김 부행장은 최종 퇴임까지 원활한 사후 수습과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SC은행은 현재 고객통보 및 관련 문의 응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정보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행장의 이같은 결정은 금융당국과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정보유출과 관련, 4개사의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이 줄사퇴를 한 것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은 지난 20일 처음으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고 KB금융그룹의 이건호 국민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등 임원 27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같은날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임원들과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9명도 사표를 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