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2014년에도 EPC(자재·구매·시공) 분야별로 핵심역량 강화함으로써 해양플랜트와 상선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 프로젝트 부문의 경우, 인재 양성과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한 설계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문 인력 육성에 집중해 EPC 역량의 초석을 닦았으며, 지난해 중순에는 미국 휴스턴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각각 해양 기본설계와 생산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미 자카르타 엔지니어링 센터는 약 14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설계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원 충원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미국 휴스턴 엔지니어링 센터 역시 첫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최종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7년까지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마곡 R&D 센터 건립은 단순히 새로운 사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1위의 조선해양 제작업체로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 조선해양 EPC 업체로의 발전을 선언하는 상징이자 ‘대해양 시대의 주역’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인 출발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회사 시무식에서 고재호 사장이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향후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마곡과 휴스턴, 자카르타를 잇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양 EPC 전 분야에 전문화된 종합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앙연구소와 전략기획실 산하의 경영전략팀을 통합함해 선박과 해양 제품생산을 넘어 엔지니어링 중심의 연구와 그를 뒷받침하는 미래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상선 분야에서는 척당 단가가 높고 이익률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해 중국 등 경쟁국들과의 차별 우위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대표적인 사례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중순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 장치’(LNG-FGS)는 세계적인 선박 엔진 회사인 만디젤(MAN-Diesel)이 개발한 가스분사식 엔진과 함께 장착돼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도 오염물질 배출은 크게 줄인 장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 5척을 모두 수주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련 기술 개발과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미래 천연가스 연료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도 폐열회수장치, 샤프트 제너레이터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을 건조하고, 1만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처럼 대우조선해양이 최초로 개척한 새로운 선종을 적극 공략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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