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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선방한 LG전자, 1분기는 '암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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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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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연간 매출 58조1404억 원, 영업이익 1조 2847억 원 기록.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동안 전체 실적을 초라하게 만든 스마트폰 사업이 선방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연간 실적은 개선됐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 연간 실적은 '개선'…스마트폰은 2분기 연속 '적자'

LG전자는 27일 2013년 연간 매출 58조1404억 원, 영업이익 1조 2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6% 신장된 수치다. 특히 MC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20%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23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신장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915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적자 434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46% 줄였다. 매출은 3조5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4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300만대를 돌파했다"며 "특히 'LG G2'의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확대로 LTE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CD TV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18% 신장한 매출 5조927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각각 4% 가량 감소한 2조83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는 4% 늘었지만 전 분기 보다는 24% 감소했다.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에어컨디셔닝 앤드 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한 719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임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0년 4분기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전 분기 대비 63% 가량 떨어졌다.

◆ "올 1분기는 암울…스마트폰 흑자는 하반기 이후 기대"

LG전자는 올 1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7.2%가량 증가한 62조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시장 선도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도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 집행한 마케팅 비용의 성과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해 G2 출시로 본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결과 일부 성과가 있었다"며 "다음 모델인 G3가 출시되면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MC사업본부는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확대 △LTE 전환 가속화 △교체 수요 시기에 따른 고객 니즈 다변화에 적극 대응해 시장 진입 및 브랜드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 수준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중국에서는 1분기 TD-LTE 지원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보급형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LG전자는 올레드 TV·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레드 TV·울트라HD TV 등의 제품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E사업본부는 선진시장의 건설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공조시장 확대로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 사장은 "올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1분기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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