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최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기금이 증시에서 '구원투수'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한 날이기도 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9포인트(0.34%) 오른 1916.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전일까지 사흘동안 약세를 보여왔다.
이날 증시에서는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이 다소 수그러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환율 방어에 경주할 뜻을 밝히자 이들 국가 환율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또 미국 출구전략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일종에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증권가에서 나왔다.
수급별로 보면, 연기금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 순매수 물량 2942억원 가운데 연기금(1365억원)으로부터 절반에 육박하는 매수세가 증시에 유입됐다. 외국인은 31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2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비중이 하락 업종을 앞섰다. 통신업이 3.78% 오른 가운데 운송장비(1.52%), 의약품(1.29%)이 선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0.70%)를 비롯해 포스코(-0.50%), 신한지주(-0.34%) 등이 부진했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사상최대 실적달성에 힘입어 4.40% 올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눈길을 끌었다.
반면, LG그룹주는 부진했다. LG전자(-3.92%)가 작년 부진한 실적을 거둔 여파가 LG(-2.86%)에도 영향을 미쳤다. LG는 이날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8포인트(0.35%) 오른 509.2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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