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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얀마 시장 선점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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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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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합작법인 'LOTTE-MGS Beverage' 출범식 열어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가 미얀마 음료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29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세도나 호텔에서 현지 합작법인 'LOTTE-MGS Beverage'의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데렉 미쳴 주미얀마 미국대사, 우 떼인 툰 MGS 회장, 수닐 디 수자 펩시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5일 미얀마 투자승인위원회로부터 현지 음료시장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음료회사인 MGS Beverages와 70대 30 비율로 합작 투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8100만 달러다. 롯데칠성음료는 최대주주로 이사회 의장 선임과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향후 설비투자를 통해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얀마의 국민 스포츠인 축구를 테마로 한 광고 마케팅을 시작으로 케이팝을 활용한 펀마케팅, 축제후원, 경품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코와 손잡고 펩시콜라·세븐업·미린다 등을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한국에서 펩시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다. 2010년에는 필리핀펩시를 인수해 필리핀 음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미얀마 음료시장의 규모는 연간 1500억원으로 해마다 두 자리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와 합작 투자를 결정한 MGS Beverage는 양곤에 본사를 둔 미얀마 3대 음료회사로 지난 1980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음료시장 진출에 따라 롯데그룹은 식음료·외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롯데리아가 지난해 4월 미얀마 최대쇼핑몰인 양곤의 정선스퀘어에 1호점을 열었다. 롯데리아는 2016년까지 미얀마에 3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역시 양곤시내 호텔 개발 사업에 지분출자를 통해 참여 중이다. 향후 호텔 운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미얀마는 향후 롯데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가 64년 동안 축적해 온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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