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당수 공직자들이 사표를 던지고 선거 준비에 들어간 상태여서 후속인사 전망에 관가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ㆍ도지사나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려면 4일부터, 구청장이나 시장에 출마하려면 21일부터, 군수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23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하고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공직자는 선거일 전 90일, 3월 6일로 규정된 공직사퇴 시한에 앞서 2월 초 사표를 제출하고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안행부 출신으로는 정헌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이 사표를 내고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박성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도 사표를 내고 완주군수 선거에 나섰다.
유기상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사표 제출 후 고창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재광 행정관도 평택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같이 공직자들이 대거 지방선거를 위해 사표를 던지면서 '줄사표'의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행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현역 광역ㆍ기초자치단체장 중 공무원 경력을 보유한 이들은 47.1%에 달한다.
특히 경상북도의 경우 관할 23개 시군 중에 5개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무원 출신이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할 정도다.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년도 12월 이후 후보자 공직사직 기한까지 사퇴한 공무원은 모두 160명이었다.
이들 중 중앙공무원은 10명, 지방공무원은 150명이었다.
중앙공무원은 대통령실 2명, 안행부(옛 행안부) 2명, 교육부(옛 교과부) 2명, 국토부 1명, 국방부 1명, 여가부 1명, 민주평통 1명 등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24명)이 가장 많았고 경남(18명), 충북(17명)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ㆍ강원ㆍ전남 15명, 충남 13명, 경북 11명 순이었고 인천ㆍ울산ㆍ전북에서는 2명 미만의 공무원만 사퇴했다.
직급별로는 지자체의 중견간부급인 4급이 30%인 48명, 5급이 31.9%인 51명이었고 3급 이상은 16.3%인 26명, 6급 이하는 17.5%인 28명이었다.
입후보 대상별로는 기초의원이 37.5%인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자치단체장이 33.8%인 54명, 광역의원이 16.3%인 26명, 광역단체장이 5.6%인 9명 순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