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가 지난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 현황 및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국내 관광을 가장 크게 제약하는 요인에 68.8%의 응답자가 시간부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존 휴가여행이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됨에 따라 여행 만족도가 저하되는 것은 물론 비수기 기간 관광업체 경영상황 악화를 초래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것
이에 문체부는 관광주간을 지정하고 이 기간에 초ㆍ중ㆍ고교 단기 방학을 유도하면서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 등과 합동으로 '내나라 여행가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우리나라 고궁과 국립공원 미개방 지역, 청와대 등 특이 관광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근로자 휴가지원제도, 통합문화 이용권, 대체공휴일제 등과 연계, 신규여행수요를 대폭 창출하고 여행 만족도를 제고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기초자치단체 3곳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 3년에 걸쳐 최대 2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 관광경쟁력 제고와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지자체 내 초·중·고교가 관광주간에 맞춰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가점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광역시ㆍ도 단위로 '지역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관광의 잠재성이 큰 중소도시를 체계적으로 지원, 선정 도시를 지역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런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 내 주민들과 자녀들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돼 지역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