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출장 물의' 서울 성북구의원 경비 환수키로… 주민감사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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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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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기초의회 의원들에게 부당 사용한 출장비의 환수 결정이 내려졌다. 주민 감사 청구로 부적절하게 쓴 비용을 자진 반납하라는 첫 사례여서 그 의미가 크다.

6일 서울시는 최근 성북구의회 의원들의 외국 출장에 대한 감사를 벌여 목적과 다르게 쓰인 약 1400만원을 환수하라고 구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성북구 주민 206명이 시에 감사를 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환수는 이르면 내달부터 개인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성북구는 처분 요구서를 받은 뒤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서울시 감사 결과를 보면 성북구의원들은 2011년 복유럽과 몽골, 그 다음해 동유럽과 몽골, 작년 터키 등 모두 5차례 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1400여만원을 당초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했다.

특히 구의원 18명은 지난해 5월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하면서 경비 총 4216만원을 썼다. 하지만 이들은 베이올루 구청과 참전용사비를 찾은 하루를 빼고 나머지 7일간 일정은 업무와 무관한 관광으로 진행했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구의원 17명이 3700여만원을 자진 반납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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