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임은 지난 2003년 최낙정 당시 장관이 교사를 비하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2주만에 경질된 것에 이어 10여년만에 되풀이 돼 해수부 공무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해수부 한 관계자는 "착잡하다"며 "기름유출 사고도 수습해야 하는데 수장이 없으니 공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여수 사고 관련 업무를 하는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윤 장관이) GS칼텍스에서 선(先) 보상 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모시는 처지에서 할 말이 없다. 우리가 더 잘 모셔야 했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초상난 기분이다. 업무에 공백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라며 "여수도 있고 남극(장보고기지)도 가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장관이 연구원이던 시절부터 5년 넘게 교류했다는 한 관계자는 "소주 한잔 먹고 자려 한다. 소탈하고 좋은 분인데…"라면서 "윤 장관한테 '힘내시라'고 문자만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새 장관이 올 때까지 해수부는 당분간 손재학 차관 체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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